무기박람회는 무기 거래의 원활한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행사입니다. 무기박람회는 무기 상인들이 군 대표단, 정부 관계자, 다른 무기 회사 및 수많은 개인 방문객을 만나고 인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무기 판매를 촉진합니다.

소름 끼칠 정도로 다른 많은 박람회와 비슷해 보이지만, 전시된 장비의 대부분이 오로지 살인과 상해, 부정의를 저지르기 위해 설계되었다는 점이 다르다. 당연히 무기박람회의 초청자 명단에는 인권을 유린하는 정권과 무력 분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국가들이 자주 포함됩니다.

무기박람회 반대 운동이 활발한 영국에서는 지방정부나 의회가 무기박람회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합니다. 런던 시장 사디크 칸은 2017년 “런던이 인권 침해에 기여하는 국가들과의 무기 거래 시장으로 이용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고, 2021년에는 무기박람회 DSEI 주최측에 행사를 취소하고 돌아오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2020년에는 대중의 반대 여론이 지방의회를 설득해 리버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무기박람회가 취소됐습니다. 리버풀 시의회는 “주요 회의 개최지로서 도시 이미지와 국내외적으로 파장이 큰 논란의 여지가 있는 행사를 연계하는 것은 불편하다”는 이유를 들어 행사를 거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