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까지 ADEX는 무기 상인들과 각국 군대의 무기 획득 관계자들이 주로 참여하는 비즈니스데이(전문관람일)와 퍼블릭데이(일반관람일)를 같은 장소에서 개최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ADEX의 경우 17~19일 퍼블릭데이는 성남 서울공항에서 야외 전시와 체험, 에어쇼를 중심으로, 20~24일 비즈니스데이는 일산 킨텍스에서 기업 부스를 중심으로 분리해서 개최됩니다.
다음은 올해 ADEX 비즈니스데이에 참가한 일부 기업 부스에 대해 ‘그들이 말하지 않는 사실들’입니다.
#LIG넥스원
LIG넥스원의 현궁 휴대용대전차미사일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되어 예멘 내전 당시 사우디아라비아군, 아랍에미리트군, 예멘 정부군에 의해 사용되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이를 노획하여 사용하는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아제르바이잔군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 현궁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이 사우디아라비아를 통해 획득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래에서도 반복되지만, 한국산 무기가 수출, 사용되는 국가는 대부분 중동, 동남아시아 등 인권 상황이 열악하거나 국내외 분쟁에 개입된 국가가 많습니다. 이런 국가들은 ADEX 등 무기박람회에도 다수 ‘VIP’로 초청됩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KAI의 FA-50 경공격기는 필리핀, 폴란에드 수출되었습니다. FA-50은 필리핀군이 민다나오섬 반군을 폭격하는 데 사용되었고, 이는 FA-50의 첫 실전 사용으로 국내에도 보도되었습니다.
KAI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집단학살에 적극적으로 공모해온 이스라엘 무기 회사 엘빗 시스템즈, IAI 등과 배회탄(자폭형 무인기) 프로그램 개발 등에 관한 MOU를 맺었습니다.
#현대위아
현대위아는 K9 자주포, K2 전차 포신, KH178/179 견인곡사포 등 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이런 제품은 인도네시아, 미얀마, 이란, 칠레 등에 수출되었으며, KH178/179견인곡사포는 인도네시아 웨스트파푸아 점령지에서 사용된 바 있습니다.
#현대로템
현대로템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은 폴란드에 대량 수출된 K2 전차입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많은 구형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한국에서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FA-50 경공격기 등을 수입해 무기고를 채운 바 있습니다.
현대로템은 수소연료전지 장갑차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대표적인 무기산업의 그린워싱 사례입니다. 세계적으로 저탄소/무탄소 무기체계가 많이 개발되고 있으나, 무기의 개발 및 생산, 사용과 파괴로 인한 인프라 재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생각하면 ‘친환경 무기’는 어불성설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는 튀르키예, 핀란드, 에스토니아, 인도, 노르웨이, 폴란드, 호주, 이집트, 루마니아 등에 수출되었습니다. K9 자주포의 파생형 T-155는 튀르키예의 시리아 쿠르드족 공격에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천무 다연장로켓은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에 수출되었습니다. 천무는 대표적 비인도 무기로 분류되는 확산탄(230mm급 유도탄 및 무유도탄) 발사체계이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내전에 사용한 바 있습니다.
바라쿠다 장갑차는 인도네시아, 이라크, 말레이시아, 레바논 등에 수출되었으며, 인도네시아 웨스트파푸아 점령지에서 사용된 바 있습니다.
2024년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한화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는 이스라엘 무기 회사 엘빗 시스템즈가 공급하는 30mm 포탑 등을 탑재한 장갑차를 호주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레이더, 감시정찰 장비, 지휘통제 통신 사이버 장비 등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최근 우주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제주에 한화우주센터 건설 중입니다.
이스라엘 기업 엘빗 시스템즈, IAI와 MOU를 맺어 기술 협력 증진 및 신규 수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풍산
풍산은 한국의 대표적인 탄약, 포탄 생산 기업입니다. 풍산의 120mm 전차탄은 튀르키예가 시리아 쿠르드족 공격에 사용하는 데 사용되었고, 155mm 곡사포탄은 우크라이나에 미국/독일 등을 통해 우회 공급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공급 포탄이 유럽 전체가 공급한 것보다 많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풍산이 자랑하는 ‘친환경 탄약’(동심탄)은 탄자의 납 성분을 구리로 대체해 환경오염을 줄인 탄약입니다. 이 또한 무기산업의 그린워싱 사례로 꼽힙니다.
풍산은 비인도 무기인 K310 DPICM B/B 확산탄의 생산 기업이기도 합니다.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
한화가 비인도 무기인 확산탄/대인지뢰 생산업체라는 이유로 유럽의 태양광 사업 등에서 투자를 못 받게 되자 이들 부문을 물적분할해 만들어진 회사가 KDI입니다.
확산탄과 대인지뢰는 무차별성과 불발탄 등의 이유로 국제적으로 금지된 비인도 무기이며, 한국은 확산탄 금지협약과 대인지뢰 금지협약 미가입국입니다.
KDI는 230mm급 유도탄/무유도탄과 그 안에 들어가는 광역제압지능형자탄(WASICA)을 무기박람회 유로사토리 2024에 전시한 것이 적발돼 부스가 폐쇄된 바 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영업사원은 해당 제품이 “현재 생산 중이고, 한국에서 사용 중이며, 수출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KDI는 대인지뢰 관련체계인 지뢰살포기, 포투발 살포탄 등도 개발 및 생산하고 있습니다.
최근 KDI는 논산에 확산탄 공장을 새로 건설하면서 지역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① 피스존 – 평화 동화책, 만다라 그리기, 노래와 음악
② 피스푸드 – 후무스, 맛을 넘어 유대와 환대를 나누는 아랍의 문화
후무스는 단지 음식이 아닌 아랍 문화이다. 전통과 환대의 상징이다. 후무스는 삶아서 으깬 병아리콩이 기본이다. 여기에 타히니, 레몬, 마늘, 올리브오일을 더한다. 많은 아랍 나라에서 후무스는 가족과 친구와 나누는 주된 음식이다. 음식을 함께 먹고 나누다보면 어느새 따뜻한 유대감을 경험한다. 각 나라는 각자의 방식대로 후무스를 만든다. 나라만큼이나 다양한 후무스가 존재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후무스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그것은 우리의 문화와 모임에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가 후무스를 즐길 때, 그것은 단지 먹는 것을 넘어 공동체와 함께 한다는 것이다.
전시 – 무기 거래의 진실